목양칼럼
올 여름 불볕더위 가운데서도 성경학교를 위하여 주방 봉사로 수고하시는 집사님을 만나자 나온 인사가 “수고하십니다!”가 아니라 “고생이 많으십니다!”였습니다. 그런데 집사님의 대답은 “기쁨으로 즐겁게 하고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 수고하시는 교사들 가운데는 여름휴가를 성경학교 봉사로 대신하는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사와 봉사자들의 마음이 이미 천국이다 보니까 성경학교가 천국 잔치가 될 수 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성경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팀장님들이 성경학교 준비과정과 주제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성경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만나보니까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번 성경학교를 보면서 선생님들이 성경학교를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 잘 준비한 것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80~90년대까지는 교회가 세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익산에서는 타종교에서 신광교회에서 하는 유치원과 주일학교를 밴치마킹(bench marking)할 정도였습니다. 교회 문화가 세상 문화를 앞서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 와서는 활발한 타종교의 문화프로그램이 교회를 앞서고 말았습니다. 타종교에서는 가족 단위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산속에서 레저활동과 병행하여 자연체험 학습과 사찰 건강 음식체험, 어린이 한문학당 등을 열어 가족들의 여름휴가를 돕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에는 성경학교를 통해서 전도가 잘 되었는데 이제는 시시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전도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교회는 교역자들과 팀장들과 교사들이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기도하며 성경학교를 준비해서 아이들 마음을 흡족하게 했습니다. 한 목자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휴가를 떠나게 되었는데 아이가 성경학교에 간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휴가 중에 아이만 비젼센터에 데려다 준 것입니다. 이번 성경학교는 선생님들이 말씀과 레크레이션이 조화를 잘 이루도록 영과 육이 다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쉼과 영성이 잘 조화를 이루도록 기도로 준비했기 때문에 성경학교가 천국 잔치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위도 잊고 수고해 주신 교사들과 주방 봉사로, 재정으로, 기도로 후원해주신 교우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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